입안이 자꾸 헐어요, 치과에서 찾을 수 있는 원인은 뭔가요?
구내염은 대개 시간이 지나며 아물지만, 늘 같은 자리에 생긴다면 점막을 반복해 긁는 자극원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치과에서 찾아 없애는 자극원과 진찰이 필요한 경우를 정리했습니다.
입안이 헐어 쓰라린 자리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아물어 갑니다. 그런데 늘 같은 쪽, 같은 자리에 또 생긴다면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그때는 점막을 반복해서 긁는 자극원이 입안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런 자극원은 피로나 영양 상태와 달리 진료실에서 눈으로 찾아 없앨 수 있습니다. 구내염을 설명하는 글들이 대개 면역력과 영양 쪽을 다루기 때문에, 저희는 치과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손보는지를 순서대로 적어 두겠습니다.
입안은 왜 이렇게 쉽게 헐까요
입안 점막은 피부와 다릅니다. 피부에는 죽은 세포가 단단하게 쌓인 각질층이 두껍게 덮여 있지만, 입안 점막은 그 층이 아주 얇거나 거의 없고 늘 침에 젖어 있습니다. 음식을 씹고 말을 하는 동안 마찰을 견뎌야 하는 자리인데도 표면은 무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작은 힘에도 표면층이 벗겨지고, 벗겨진 자리 아래의 조직이 드러나면서 그 안에 퍼져 있던 신경 종말이 노출됩니다. 음식이 닿을 때나 침이 지나갈 때마다 유난히 쓰라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행히 입안 점막은 몸에서 세포가 빠르게 교체되는 곳에 속하고, 침 안에도 상처가 아무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자극이 끊기면 아물어 가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아무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자주 같은 자리가 긁히는 경우입니다. 아직 표면이 덮이지 않은 상처에 날카로운 치아 모서리나 보철물 끝이 다시 닿으면, 환자분 입장에서는 하나가 낫지 않고 계속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는 아물기와 벗겨지기가 번갈아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늘 같은 자리에 생긴다면 자극원을 찾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아래 순서로 봅니다. 앞 단계에서 답이 나오면 뒤 단계의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순서를 지킵니다.
- 궤양의 위치 — 그 자리에 맞닿는 치아나 보철물이 있는지 먼저 봅니다. 자리가 고정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물리적 원인을 가리키는 단서입니다.
- 모양과 테두리 — 둥글고 테두리가 붉으며 가운데가 얕게 파인 모양인지, 경계가 불규칙하고 주변이 단단한지 구분합니다. 뒤쪽이면 다른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 지난 경과 — 처음 생긴 날과 비교해 작아지는지, 그대로인지, 커지는지를 묻습니다. 그 방향이 계획을 가릅니다.
- 개수와 반복 양상 — 한 자리가 반복되는지, 여러 곳에 동시에 생기는지를 봅니다. 여러 곳이면 입안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 입안의 건조함과 씹는 습관 — 침이 적으면 점막이 마찰에 약해지고, 볼이나 혀를 습관적으로 씹는 분은 생기는 자리가 어금니 쪽에 몰립니다.
| 자극원 | 주로 생기는 자리 | 치과에서 하는 조정 |
|---|---|---|
| 날카로워진 치아 모서리나 깨진 면 | 혀 옆면, 볼 안쪽 | 모서리를 다듬어 둥글게 만듭니다 |
| 크라운이나 인레이의 들린 변연 | 잇몸과 보철물의 경계 | 경계를 다시 맞추거나 수정합니다 |
| 틀니 날개 끝과 받침면 | 잇몸 안쪽, 혀 아래 | 눌리는 자리를 찾아 변연을 조정합니다 |
| 교정 장치의 브라켓과 와이어 끝 | 입술과 볼 안쪽 | 끝단을 정리하고 보호재를 덧댑니다 |
| 볼이나 혀를 씹는 습관, 이갈이 | 어금니 쪽 볼 점막, 혀 측면 | 교합과 야간 습관을 함께 확인합니다 |
표의 오른쪽 칸은 대부분 한 번에 끝나는 처치입니다. 치아 모서리를 다듬는 것은 마취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철물 변연이 문제라면 저희는 병원 안에 자체 기공실이 있어 보철물을 밖으로 보내지 않고 같은 건물에서 조정하므로, 틀니가 특정 자리를 누르고 있을 때도 당일에 손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새로 제작해야 하는 상태라면 일정을 나눠 잡게 됩니다.
흔히 오해하시는 것
첫째, 구내염은 무조건 피로하거나 비타민이 부족해서 생긴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실제로 피로와 영양 상태, 스트레스는 방아쇠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왜 하필 늘 그 한 자리인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자리가 고정돼 있으면 그 자리에 닿는 것을 먼저 찾습니다. 둘째, 연고만 바르면 정리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연고는 쓰라림을 줄이고 아무는 환경을 돕지만, 긁는 원인이 남아 있으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생깁니다. 셋째, 소금물로 세게 헹구거나 일부러 터뜨리면 빨리 낫는다고 알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이미 벗겨진 점막을 더 자극하는 쪽이라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진찰이 필요한 신호와 사람마다 다른 점
- 아물어 가는 기색 없이 그대로 남아 있을 때 — 자극원이 계속 닿고 있거나, 점막 자체의 다른 문제를 봐야 합니다.
- 테두리가 단단해지고 경계가 울퉁불퉁할 때 — 흔한 궤양과 모양이 달라 진찰로 감별합니다.
- 쓰라림이 크지 않은데 범위가 넓어질 때 — 통증이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입안 여러 곳에 동시에 생기거나 열, 눈, 피부 증상과 함께 올 때 — 전신 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있어 다른 진료과 확인을 함께 권해 드립니다.
같은 궤양이라도 경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혈압약이나 일부 알레르기약처럼 입이 마를 수 있는 약을 드시면 점막이 마찰에 약해지고, 당뇨가 조절되지 않거나 면역을 누르는 치료를 받는 중이면 아무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교정 중이신 분은 장치가 입안에 있는 동안 반복되기 쉬워 관리 방법을 따로 잡습니다. 금연을 시작한 뒤 한동안 늘었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복용 중인 약과 전신 질환은 상담 때 그대로 말씀해 주시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저희 병원은 구강내과를 포함한 진료과목을 두고 있고, 충치와 잇몸을 포함한 일반치과 진료는 박규범 부원장이 맡습니다. 궤양이 아픈 동안에는 상담실에서 화면과 거울로 어느 자리가 닿고 있는지 함께 보면서 설명드립니다. 진료는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화·목·금요일은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쉽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13시부터 14시까지입니다. 병원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8길 2에 있고 지상 단독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055-713-2220이고, 진료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http://masangrand.com/)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입안이 헐었을 때 양치를 쉬어야 하나요?
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치면세균막이 쌓이면 염증이 더해져 불편한 기간이 길어집니다. 다만 그 자리만 피해 부드러운 칫솔모로 살살 닦으시고, 자극이 강한 치약이나 알코올이 든 가글은 아물 때까지 미루시는 편이 편합니다.
연고를 바르면 빨리 낫나요?
쓰라림을 줄이고 아무는 환경을 돕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 반복된다면 연고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닿는 치아 모서리나 보철물 경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쪽이 먼저입니다.
한 자리에만 계속 생기는데 왜 그런가요?
그 자리에 반복해서 닿는 것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깨져 날카로워진 치아, 들린 보철물 변연, 틀니가 누르는 자리, 교정 장치 끝이 대표적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입안을 직접 보면 대개 그 자리에서 확인됩니다.
